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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머리감을 목()"자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머리감을 목)

이 자는 머리감다, 씻다, 뜨물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들 의미와는 별도로 베다, 없애다, 치다 등의 부정적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두 가지가 어떻게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뜨물(세제용)으로 머리감는 것이나 씻는 것은 고대로부터 우리 몸/맘을 정갈하게 하는 수도의 한 방법으로 생각되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수도라는 것은 우리 몸과 마음에 덮여 있는 습()들을 베고 없애는 자기 부정의 과정이라고 알려져 있죠. 여기에서 베고 없앤다는 의미가 나왔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로 씻는 것이기 때문에, "물 수"변은 이해가 갑니다만, 왜 하필 나무 목 방이 붙어 있을까요? 이러한 베고 없애는 의미를 우리가 쉽게 나무의 수종개량(樹種改良)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를 통하여 자기를 혁신한다고 할 때 일반적으로 참감람나무, 돌감람나무의 비유를 들기도 하지요. 대목이 되는 기존 나무의 품종을 개량한다 할 때에, 돌나무의 밑둥을 날붙이로 '쳐서' '베어없앤' 뒤에 그 자리에 원하는 "나무"의 새순을 접붙이는 것처럼 수도도 자신을 친 후에 진정한 참나의 순을 붙이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 목 방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죠. 이것을 기존의 허신식 해석법에서는 나무물통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라는 얄팍한 해석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면, "치다", "베다", "없애다" 등의 자기 부정에 통하는 의미들이 사라져 버립니다. 한 마디로 틀린 거죠. 이 글자는 단순히 씻는 것이 아니라, 고대로부터 내려져온 우리 고유의 수도법인 자기부정을 통한 목욕재계법에서 나온 한자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한자해석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형성으로만 되는 한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 위의 한자의 경우에도 나무 목을 단순히 음만 갖다붙이기 위하여 썼다고 한다면, 굳이 나무 목을 쓸 것이 아니라 눈 목()을 써도 상관이 없겠죠.

그런데, 수도의 깊이있는 과정을 이야기하려다 보니, 나무를 베고 다시 새순이 돋는 과정까지를 이야기하게 되어서, 나무 목이 필연적으로 붙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든 한자의 부분부분들은 음으로 가차되는 부분(형성자)이 설사 있다 하더라도 의미를 고려하여서 되는 온전한 뜻 글자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