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상당히 잘들 아는 한자인 풀 초(草) 자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풀이라는 의미만을 알고 있고, 이 한자에 14개의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히 풀과는 전혀 다른 의미인 “도토리”나 “처음”, “초고(처음 작성한 원고)”, “(글을) 짓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미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한번 보도록 합시다.
(「」로 쌓여 있는 부분은 풀 초의 구성요소의 의미를 뜻하고, 볼드체로 되어 있는 부분은 풀 초의 의미들입니다.)
草 풀 초 |
풀 초(草)는 풀을 뜻하는 풀 초 부(艸)와 “일찍”을 뜻하는 일찍 조(早)부로 나뉘어집니다. 합하여서, 「일찍이[早]」 인류가 ‘거친’ ‘황야(荒野)’를 떠돌며 ‘도토리’를 줍는 등 ‘야비한’[‘천한’] 수렵 채취 생활을 하던 시기에 인류 문명의 ‘시초(始初)’[‘처음’]을 열기 ‘시작하였던’ 선두주자인 동이족(東夷族)은 「‘풀’[艸]」만이 자라는 ‘초원(草原)’ 지대에서 ‘풀을 베어’ 가축의 사료로서 사용하기도 하고, 그 중에서 ‘거친 풀’은 땔감으로 사용하였으며, 또 이미 그 당시에 문자를 발명하여 간단한 정보 전달 뿐 아니라,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초고(草稿)’ 수준의 문장을 ‘짓는’ 수준으로 문자 생활을 하였으며, 그러다가 ‘전야(田野)’를 개간하여 농경 문화 시대를 개막하였던 사실을 가리킵니다. |
이와 같이, 동이족이 인류 문명의 시초이고, 수렵 채취 문명 시절에도 자신들의 감정을 문장 수준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형 이상의 문자 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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